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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231, Vote : 0, Date : 2001-04-16 16:20:00
      
  [ 누구게 ] 모션 식구들께 공개사과와 제 입장정리입니다.
 

안녕하세요, 모션 식구 여러분?

frame24님의 권고가 아니었어도 공개사과와 입장정리를 하려고 생각 중이었습니다.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라 저도 조금은 어리벙벙하군요.

우선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우선은 모션 식구들께, 그리고 마길도씨께도. 결과론으로 말하자면 제가 원흉입니다. 제가 암말 안 했으면 제가 처음 꺼냈던 이야기가 나오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더구나 해외에 있는 주제에 엉뚱한 소리라면 엉뚱한 소리를 지껄여서 여러 사람 가슴에 바람 넣고 이런 초특급의 이합집산을 일으켰군요. 물론 결과론입니다. 그런데 다시 또 엉뚱한 소리를 지껄여서 (제 관점에서는) 덮어 두었던 문제를 시원하게(?) 털어내고 말았군요.

제가 아래 글 중 하나에서 언급했듯이 "조용"은 "평화"가 아니라는 게 여전히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지난 번에도 김대영님의 권고를 받아들여, 문제점들을 공론화시키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입다물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진취적이고 야심적인 생각(개인적인 건 전혀 없다는 건 믿으실 걸로 짐작합니다.)을 하시고 오시는 건 아니라는 걸 압니다. 조용히, 정답게 따뜻한 말과 정보를 나누는 소박한 게시판을 원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 분들에게 특히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몇 사람이 똥탕 튀긴 게 사실 사태는 뭔 사태입니까만은)로 인해 덮어두고 있던 올 댓 모션의 창립과 그 과정에서 약간의(?) 삐꺽거림이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화되어 저는 시원합니다. 여러분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일을 정리의 과정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모션에 엉뚱한 소리를 꺼낸 건 저지만, 올 댓 모션의 창립과정에서는 전 그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미 다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어 올 댓 모션 게시판을 읽고 있었을 따름이고 (저는 손님도 게시할 수 있는 줄은 몰랐네요, 피아노맨님. 그래도 앞으로 게시할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붙들어 매세요.^^) 바로 며칠 전 피아노맨님으로부터 모션 참여 중지와 올 댓 모션 등록을 강력히 종용하는 편지를 받고 피아노맨님이 느끼시는 바에 따르면 "기나긴" 답장을 드렸습니다. 그 때서야 (피아노맨님의 편지가 사실이라면. 사실이겠죠.) 올 댓 모션 창립과정에서 마길도씨와 상당한 마찰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된 겁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리석게도 피아노맨님의 심기를 건드린 건의를 여기 모션 게시판에 올린 겁니다.

역시 제가 모든 소동의 발단이군요. 장난도 아니었고, 의도는 선의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제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인정합니다. 제가 이런 게시판의 생리를 잘 몰랐고, 점유율의 우위를 점할 지도 모르는 조용한 참여자 분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그리고 앞으로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저는 근신을 하겠습니다. 모든 상황이 다 정리되고 모든 게시판이 안착이 된 이후에는 다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참여를 고려하겠지만, 그 이전에는 제가 있는 게 모션이나 올 댓 모션이나 다 도움이 안 될 듯 하네요. (제가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건 지도...^^)

그리고 저와 피아노맨님 사이의 공개설전(정확히는 피아노맨님의 저에 대한 비판과 제 구차한 변명)에 다른 분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끼어 든 것은 유감입니다. 왜 구체적 현 논점과 관계 없는 개인 신상에 대한 비난을 하셨는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만약 삭제 기준이 존재한다면 가장 낮은 단계에서 적용될 대상이라고 봅니다. 물론 옥석을 가리는 게 쉽진 않기 때문에 삭제는 가장 보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저로서는 생산적 토론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믿습니다. 피아노맨님 말씀대로 자신이 평소에 사용해 온 넷명을 바꿔가면서 게시했다면 더욱 문제겠죠. 익명성의 어두운 면이 분명합니다. 이 점은 피아노맨님께 동의합니다. 여전히 이 정도의 문제로 비등록제의 장점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는 제 입장을 바꾼 건 아니지만요...

아직도 과도기이고 이 이합집산의 과정이 어떻게 안착될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적이고 비본질적인 문제가 본질적이고 공공적인 문제들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 근신에 들어가면 제가 약속했던 "삐딱한 조명 요령"이나 기타 등등^^은 제 사정이 허락하면 일방적으로 게시할 예정입니다. (쉽진 않을 듯...^^) 그것도 안 하는 게 근신의 의미가 있겠지만, 그리고 제 심정도 그렇습니다만, 오히려 제가 제 전문성으로 제공가능한 것은 제공하는 것이 속죄의 길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합니다. 이것도 마땅치 않으신 분은 의견을 개진해 주세요. 단 한 분이라도 그런 분이 계시면 안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역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누구게는 전반적 의견에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요즘 너무 바쁩니다. (그래도 짬을 내 보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 이외에는 어떤 질문이나 답변이나 잡담도 없을 겁니다. 당연히 올 댓 모션 게시판에 어떠한 게시물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다른 어떤 게시판에서도 올 댓 모션을 거론치 않겠습니다. (그래 봤자 제가 처음 발을 디딘 토마토넷 밖에 없습니다.) 다른 영상관련 게시판에도 얼씬도 않겠습니다.

혹시 저에게 감정이 있었던 분이 계시면 푸시고, 피아노맨님께 감정이 있던 분들도 그 분의 과거야 어떻든 현재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니 조용히 지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어두운 과거가 있었는 지 저는 알지도 못 하고 관심도 없습니다만, 퀵~단 사이트가 거의 유일한 (이제 조이클래식이 생겼지만) 퀵타임을 지원하는, 그것도 상당히 가열차게(?) 지원하는 사이트였다는 사실은 압니다. 이런 공헌으로 허물이 있어도 덮어주자는 게 아니라 생산적인 부분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자는 겁니다. 그래서 올 댓 모션의 산파역할을 하는 데 차질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몇 달 동안이었지만 즐겁고 보람있는 만남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동안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던 몇 몇 분들(제가 굳이 거명하지 않아도 다 아시겠죠? 모두 이 글을 읽을실 걸로 짐작합니다.)께 잠시 동안이 되기를 바라는 인사를 띄웁니다.

모션 식구 여러분,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리니 저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 때까지 다들 안녕히 계세요.

누구게 드림.


피아노맨    저도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01/04/16 155 0
enamu    동의는 합니다만. [2] 01/04/16 159 0
         
 
누구게     모션 식구들께 공개사과와 제 입장정리입... 01/04/16 231 0
  맥맨이야       용서가 안 되려고 하는군요 01/04/16 17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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