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맥 사용자 4.x %인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 맥 사용자 비율의 1/4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어떤 큰 회사의 디자인 부서가 있다고 하자. 미국 대형 회사들 윗대가리 꼴통들은 다들 빌게이츠를 신으로 모신다. 죽자사자 윈도우즈! 다른 컴퓨터는 아예 이름도 모른다. 그런데 디자인 팀은... (특히 2D) 죽자사자 맥이다. 놀라운 일이다. 맥의 가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상반되는 의견과 상황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맥의 비싼 가격으로 많이들 열받은 거 같지만, 미국에서 상황은 좀 다른다. 일단 대기업 피씨와 비교하면 뭐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랩탑의 경우는 오히려 싸다. (절대 거짓말 아님.) 하지만 큰 회사들은 대기업 피씨 안 쓴다. 조립품 쓴다. 그러면 맥이 더 비싸다. 그러면 효율을 신으로 모시는 미국 기업에서 컴퓨터 가격으로만 따졌다면 맥은 도저히 개길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미국 기업들이 너무 커서 디자인 팀의 맥 구입 가격 정도는 껌값도 안 된다. 이 사람들에게 천불 이천불 차이는 감각도 없다. 하지만 영세 출판업체가 미국에도 있다. 심한 경우는 쿼~억도 안 쓴다. 내가 우연히 본 한 곳은 486과 펜티엄 100 MHz로 코렐드로를 써서 작업하고 있었다. 피씨용 쿼~억은 이런 업체에게만 의미가 있는 듯 싶다. TIME지나 심지어 방송국들의 화면에 나오는 컴퓨터 화면 캡쳐가 맥 플래티넘 인터페이스인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맥인구 4.x %인 나라에서 공공 미디어에서는 맥인터페이스가 버젓이 컴퓨터 화면의 상징으로 나온다. 최근 통계를 보면 멀티미디어 저작 분야에서 맥의 점유율은 무려 60 %가 넘었다. 이유는 묻지 마라. (한 가지 추측: 내가 본 어떤 디자이너들도 자기 분야 이외에는 컴맹에 가까왔다. 인터넷 셋업 조차 간신히 할까 말까한 사람들이다. 이 컴맹 군단이 디자인과 미디어 저작 쪽에 버티고 있는 한 윈도우즈의 입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훨씬 심한 마이크로소프트 신봉국가이니까 상황이 다를 것이다. 게다가 맥사용자 등쳐 먹는 데 워낙 이골이 나서 하루 아침에 이 버릇을 고칠 수 있을 지 의심이 가기도 하고.
워드프로세서의 제왕이 뭘까? 윈도우즈용도 아니고 맥용도 아닌 라텍스라고 한다. IBM이 고속 G3(몇 기가 급)에 리눅스를 얹어서 싸게 내 놓으면 분명히 사람들이 생각을 달리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도비가 포토샵과 일러를 리눅스로 내 놓을 지는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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