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노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Read : 57, Vote : 0, Date : 2001-04-11 14:54:43
      
  [ Devil ] 세상사는 이야기...
 

10원이야,100원이야...



10여 년 전 일이다

엄마는 외출하며 ‘신애랑 맛있는거 사먹고 있어’...하고 오빠에게 100원을 주셨는데,

오빠는 한참이 지나도 맛있는거 사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분명 오락하는데 쓸 것같아 ‘오빠, 쌍쌍바 사 먹자’ 하고 졸랐는데,

내 생각이 들어맞았다.

나는 쌍쌍바를 먹어야 한다는 일념에 좀처럼 뺏기지 않으려는 오빠와 한참을 티격태격한 끝에

드디어 동전을 손에 넣었다.

그런데 다시 안 뺏기려고 입속에 넣은다는게 그만 꼴깍 삼켜 버리고 말았다.

그날 저녁 우리집엔 처음으로가족회의가 열렸다.

엄마는 계속 우셨고, 긴 침묵 끝에 아빠가 ‘병원 가서 검사부터 받자’고 하셨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정말 내 몸속에 동그란 것이 들어 있었다.

의사는 만약 1주일 안에 대변으로 나오지 않으면 수술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음날부터 내가 감나무 밑에 일을 보면 아빠는 나무작대기로 동전이 있는지 살피셨다

그러기를 사흘, 한참을 쪼그리고 있던 아빠가 ‘나왔다 나왔어!’하고 소리치셨다.

아침밥 하시던 엄마도, 방금 잠이 깬 오빠도 달려왔다.

환희의 순간이었다.

그때, 쌍쌍바 생각이 났다.

그래서 나는 도저히 100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시커메진 동전을 들고

가게로 달려가 쌍쌍바를 냅다 한손에 쥐었다.

동전을 받아 든 가게 아주머니가 하시는말

‘이게 10원이야, 100원이야?’


^^....
혹시나..좋은생각이라는 책 알고계시나요?
웃음이 있는 마당이란 타이틀로 이런글이 있더군요....^^
경북 김천에 사시는 정신애님의 글이고요....
이 글을 읽는 잠시나마...미소지을수 있길 바라는맘에서 올립니다...^^...
그럼...
열분모두...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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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xedo    음냐냐.. 정모에 못나가서.. 무척이나 섭하당.... 01/04/12 22 0
Devil    낡은 자전거 01/04/11 40 0
         
 
Devil     세상사는 이야기... 01/04/11 57 0
  연처리       [RE] 세상사는 이야기... 01/04/11 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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