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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농법과 지장보살네 아이들의 가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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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님
the conc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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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3년 05월 17일
토론: 28

작성글Posted : 일 6 06, 2004 11:14 pm    제목: 태평농법과 지장보살네 아이들의 가정교육

예전에 태평농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농약에 기계화가 아닌 말 그대로 씨를 뿌리고 그냥 태평하게 보내면
고품질의 쌀이 수확 된다는 역발상적인 농법이지요.
빠른 속도가 진리가 되어버린 현재의 상황과는 사뭇 동떨어진 이야기 같이
들리지만 참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모를 심지 않고 논을 갈아 엎지 않고 농약.비료.제초제까지 사용하지 않으니
들에 나가봐야 할 일이 거의 없는 태평농법은 기존의 쌀 보다
두배 이상 비싸게 팔리지만 그나마 구하기조차 힘들다고 하더군요.
하긴 항생제에, 비료에, 유전자 변형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생산성을 잦대로
가공을 해버리는 인간의 오만함이 어리석기 그지없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아 왠지 씁쓸 하기만 합니다.
궁극적으로 무위라는 개념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 같습니다.
자연은 스스로 충분히 지혜롭고 현명한 시스템이니까요.




제가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이 이런 부분이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품성, 인간성을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제 아버지가 국민학교 교장 선생님이 였지만 저는 당신을 존경 할 수 없는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바램은 더욱 큰 것이였을 것입니다.
공부나 지적인 능력 보다는 인간적인 품성과 형제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솔직함등을 아이들에게 이식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 눈에는 집사람의 아이들 교육이 너무나도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고 따스하게 안아만 주는 것.
그리고 어느 하나 강요하지 않으며 절대로 중간에서 힘을 행사하지 않는 것.
전혀 강요하지 않는 모습과 항상 피부로 아이들과 스킨쉽을 하는 모습이
제게는 방관으로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혹시........집안 일이 힘들어서 아이들에게 무관심 한 건 아닐까?

예를 들자면
아이가 밥을 입에도 밥상에도 온통 흘리고 먹어도
집사람은 이렇게 말한 답니다. "어휴 잘하네^^ 너무 잘 먹는구나^^"
그러면서 나중에 흘린 밥풀을 일일이 떼서 다시 아이 입에 넣어주죠.
저에게는 "흘린 밥풀은 먹어도 되요^^"하면서요.
아이가 뛰다가 넘어져도 괜찬아 잘했어 하고 그냥 안아주고 다시 뛰어 놀게 하지요.
피부가 까져 피나는 것 정도는 별일 아니라고 그러더군요.
또 아이들끼리 치고박고 울고 싸워도 그냥 냅두죠.
어린 놈이 뛰어와서 울면 꼬옥 안아주고 달래고 나선 다시 가서 함께 놀라고 그러죠.

뭐......직설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내심 좀 섭섭한 마음이였습니다.
혹시 관심이 없는건 아닐까?



그러면서 시간이 지난 벌써 큰 아이가 4학년이 되었습니다.
둘째는 2학년, 막내는 5살.......
그런데 아이들이 다른 집 아이들과 확연히 다른 무언가가 점점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너무 큰 소리로 웃는다는 점(아파트가 떠들썩 합니다^^),
표정이 밝고 행복한 모습이라는 점,
형제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따스하다는 점,
등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뭐 자랑은 아니지만 아파트에서 우리 아이들이 주차장에 나가 놀면
삽시간에 온 동네 아이들이 전부 모인 답니다.^^(전 사실 이게 자랑입니다)

그냥 따스하게 안아주고 스킨쉽을 하고 강요하거나 때리지 않는
가지고 나온 품성 그대로 살게 한지 몇년이 되니 결과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몇배 이상이 여서 너무 기쁘고 고맙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는 아이들 교육에 있어
이러한 부분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교육을 "방목"이라고 부른 답니다.


방목한 아이들을 보고 주변에서 예의 바르다고, 어린 놈이
존대말을 꼬박꼬박 쓰는게 대견하다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길래
하나 같이 그렇게 밝냐고 하는 이야기에 괜히 어깨가 으쓱해 집니다.
그러면 전 그러죠.



그냥 냅둬요^^ 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그냥 냅둬요^^


















오늘 밤
자는 아이의 볼에 뽀뽀 한번씩 해 볼까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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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ke
the Lord of mac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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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08월 14일
토론: 1505
사는 곳: 22958881

작성글Posted : 일 6 06, 2004 11:26 pm    제목: Re: 태평농법과 지장보살네 아이들의 가정교육

지장보살님 님 작성:

오늘 밤
자는 아이의 볼에 뽀뽀 한번씩 해 볼까요?


꾸벅









저도 늘 하고 잡니다.
평온합니다. 조금더.
_________________
'네 운명의 궤도를 가라'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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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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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3년 04월 23일
토론: 1314
사는 곳: 서울 천호동

작성글Posted : 일 6 06, 2004 11:26 pm    제목: 저는 아이 때문에 망신당했던 기억 하나

저는 아이를 키울 때 망신당한 기억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아이를 우리들만 키우는게 아니라
우리집에 제 동생 둘이 함께 살다 보니 그 녀석들 악영향이 보통이 아니었죠.
그러다 보니 제 동생 둘이 저의 딸애한테 못된 것은 모두 골라서 가르치는 겁니다.
가령 밥먹기 싫으면 과자로 배채우기 같은게 대표적인 예죠.
어느날 아이랑 같이 거래처의 회사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 사장님이 우리 딸을 보고 천원짜리를 하나 내밀었죠.
아이가 받지를 않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
저는 우리 딸이 사양하는가 보다고 기특하게 생각했죠.
제가 고맙습니다 하고 받어 했더니 우리 딸 왈.
--저는 파란 거 이외에는 안받는데요.
그날 정말 쪽팔려서 죽는 줄 알았죠.
물론 아이를 그렇게 만든 범인은 제 동생이었죠.
하지만 그것도 요즘은 가끔 웃고 즐기는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은 복수겸해서 제가 제 동생들 집에 가서 조카들 망치는 재미를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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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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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08월 14일
토론: 1505
사는 곳: 22958881

작성글Posted : 일 6 06, 2004 11:32 pm    제목: Re: 저는 아이 때문에 망신당했던 기억 하나

eastman 님 작성:

--저는 파란 거 이외에는 안받는데요.


ㅎㅎㅎㅎ
형제간의 진실된 우애가 느껴집니다.
사장님도 기분나쁘지 않으셨을 거 같은데요... ^^

그나저나 오늘 자기전까지 한참을 웃게 생겼습니다.
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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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99
lunatic of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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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12월 07일
토론: 266
사는 곳: 지구별

작성글Posted : 일 6 06, 2004 11:41 pm    제목: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Very Happy
저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마음도
아직 겪어보지 않았지만....제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인해서
이런문제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좋은 부모란 어떤 것인가?...나는 진정 부모로써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가?
결혼을 한다면...그래서 자녀를 키우게 된다면 어떻게 잘 키울수 있을 것인가?
부모가 되는 것에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게 이상하게 들릴수 도 있지만....
자식을 낳고도 부모의 기본적인 책임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어서
부모의 자격이라는 것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Shocked
그리고 좋은 환경 또한 이런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보고,듣고 ,말하고,행동하고,느끼는 모든것들이 특히 어린시절에는 정말 중요하죠!
그래서 어른들께서 자식농사가 젤루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 아빠...좋은 부모가 되고싶은 마음으로 몇자 적어봤슴니다.... W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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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대보니까 진단 딱! 나와!
시츄에시션이 좋아...
-인생은 어짜피...뻥!!!
-우린 다 같은곳으로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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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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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10월 19일
토론: 208
사는 곳: 역삼동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1:30 am    제목:

'파란거 아니면...'
ㅋㅋㅋ
삼촌들이란... 하여간,
웃다가 뒤집어 졌습니다.
그래도 삼촌만큼 조카들 끔찍히 아낄까?
ㅎㅎㅎ
_________________
Orange grove
그곳에 묻힌 나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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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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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4년 01월 26일
토론: 1500
사는 곳: 어디든, 아내와 아이가 있는 곳.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2:57 am    제목: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 역시 제 아이를 다른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가족과 친지가 소중한 줄 알고, 자신이 소중한 만큼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존중할 줄 아는 그런 사람.
능력보다는 좋은 품성이 자신에게, 자신의 가족과 친지에게, 그리고 사회에 더욱 중요하다는 것, 항상 느끼면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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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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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08월 28일
토론: 564
사는 곳: 종로구 혜화동 산꼭대기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9:11 am    제목:

역시 지장보살님은 부인을 잘 얻은 것 같소. ^^

부인한테 한 없이 감사해야 할 것 같소.

나는 "애"가 없으니 다른 사람 얘기 하나 하지요.

작년, 이작도란 서해 섬에 갔을 때 거기 지소장으로 있는
어느 경찰이야기입니다.

"요즘 아이들 교육 때문에 모두가 도회지로 전근하고 싶어하는데
왜 동무는 섬에 처 박혀서 사시오" 하는 제 질문에

그 양반 하는 말이

"교육 때문에 섬에 산다오" 하는 것입니다.

섬에서 섬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자연 속에서 이웃의 소중함을 알고
물질의 중요함보다, 소유의 중요함 보다는, 욕심을 채우는 것의 중요함보다는
더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라서

이곳에 아이들이 살면서, 자연과 우정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
이 소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으니
적어도 초등학교 졸업시킬 때 까지는 어케든 섬에 살 것이라고...

저는 그 양반을 도인이라고 부르고 싶소.

득행을 한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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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08월 14일
토론: 1693
사는 곳: 홍대입구전철역 근방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9:21 am    제목: Re: 저는 아이 때문에 망신당했던 기억 하나

eastman 님 작성:
--저는 파란 거 이외에는 안받는데요.
.


푸하하하하하~~

엄청 웃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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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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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08월 14일
토론: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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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9:24 am    제목: ..

주제가 웃긴게 아니였지요..

ㅡ.ㅡ

저도 생각하는게 있습니다..

아직 결혼도 못해본 제가 이런말 하는건 그렇지만..

애들은 시골에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학원도 보내지 말고, 공부도 대충 하면 되고..

대신 들로, 산으로 맘껏 뛰어놀게 하고 싶습니다..

어린 기억을 평생 가지고 갈 수 있을 만큼...

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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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08월 23일
토론: 1306
사는 곳: 일과 가족,그리고 친구들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4:06 pm    제목:

무엇보다 잘한다 잘한다 하는 자심감을 키워주는 것도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더 애들은 밝게 퀴워야 한다는 것!
그것은 일단 가정에서 화목한 것을 보여줘야 하고, 주위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해준다는 느낌을 줘야 하지요.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들을 대해주면 애들또한 그것을 베풀 줄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저희 애들도 무척이나 밝고 착하고 이쁘게 자라고 있는게 너무나 행복 합니다.
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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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셔서 자유 게시판에 글 많이 많이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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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d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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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3년 01월 09일
토론: 1890
사는 곳: sadangrotary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4:37 pm    제목: Re: ..

미르 님 작성:
주제가 웃긴게 아니였지요..

ㅡ.ㅡ

저도 생각하는게 있습니다..

아직 결혼도 못해본 제가 이런말 하는건 그렇지만..

애들은 시골에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학원도 보내지 말고, 공부도 대충 하면 되고..

대신 들로, 산으로 맘껏 뛰어놀게 하고 싶습니다..

어린 기억을 평생 가지고 갈 수 있을 만큼...

맘껏..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근데 부모의 삶이 도시 기반이라 그걸 포기하고 간단게 힘듭니다.
제 고모는 하남 미사리 사십니다.
미사동인가? 그런데 ..
하우스 사시거든요. 비닐 하우스라고 하면 남루하게 생각하시겠지만 막상 저도 처음 들어 가보니 40평은 족히 되는 크기에 방 3개에 깨끗한 살림하며 농업용 전기라 하루종일 에어콘을 안꺼도 한달 삼만원이 채 안나오는 전기료랍니다.
고기 궈먹다가 상추 떨어지면 집앞에 나가서 이거저거 뜯어 오시고 한켠에는 분양하려는 강아지들 기르시고 토마토에 옥수수에 고추에 감자에 ... 다 무농약으로 지으십니다. 거기 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습니다.미사리면 서울도 가깝고 ...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도시생할에 익숙한 저와 마눌에게는 그게 큰 도전일겁니다.알지만 실행 못하는거 ... 재현이를 자전거 앞 유아석에 태우고 다니다가 버스 지나가면 입을 손으로 막아주며 사는곳 ... 그게 서울입니다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제가 서울을 떠나기란 너무 무섭습니다.. 서울서 멀지 않은 양평이나 미사리 , 팔당근처 등은 기회가 있으면 살아보고 싶긴합니다.
_________________
studio vision p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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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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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2년 08월 14일
토론: 4055
사는 곳: store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5:05 pm    제목: Re: 태평농법과 지장보살네 아이들의 가정교육

지장보살님 님 작성: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교육을 "방목"이라고 부른 답니다.

그냥 냅둬요^^ 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그냥 냅둬요^^


보살님, 언제한번 방목에 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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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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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03년 04월 23일
토론: 1314
사는 곳: 서울 천호동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5:29 pm    제목: 우리 옆동네

vedder 님 작성:

제 고모는 하남 미사리 사십니다.


저희 옆동네입니다.
제가 자전거 타고 가기도 합니다.
차 몰고 가면 10분 정도 걸리죠.

제가 여기 이사올 때 현재 아파트있는 곳이 전부 논이라 시골서 기껏 서울로 올라왔더니 또다시 왠 시골인가 싶어 상당히 서러웠는데 여기 사시고 싶은 분들이 다 있네요.
항상 느끼는 건데 시골서 올라온 저는 서울이 좋던데
서울 사람들은 시골이 좋은가 봅니다.

강동구에는 여기가 서울인가 싶은데가 아주 많습니다.
제가 시간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서 잘 알죠.
암사동 선사 유적지 부근, 강일동에 있는 움푹들어간 한강변 지대들.
모두 서울이죠.
문제는, 아는 사람이 은평구에 살고 있는데 그 얘기에 따르면 여기가 훨씬 더 집값이 비싸다는 거죠.

제 생각에는 서울 살면서 시골에 친척이 있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방학 때 아이들 거기 내려보내서 한 달 동안 지내다 오도록 하면 되잖아요.
근데 시골이 위험해서 꼭 도회지 애들이 사고를 당하더라구요.
강이나 산이 모두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위험한 곳이거든요.

저는 서울에 올라온 뒤로 방학 때마다 한달 동안 시골에 내려가서 지냈죠.
아주 좋았어요. 그건. 어차피 본거지는 서울이니까.

요즘 같아선 시골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 고향, 그 촌구석까지 인터넷이 들어가 있는데다
일이 모두 인터넷으로 왔다갔다하니까 거기서 일해도 일거리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골의 불편함을 잘아는 저로서는 여간 망설여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와 함께 시골에 가서 어느 정도 살아보고
아이가 좋다고 하면 시골로 가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이랑 같이 제 고향에 가서 일주일 동안 여름 휴가를 보낸 적이 있는데
아이가 그때 이후로 절대로 시골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칠흙같은 밤이랑 동네에 수퍼가 하나밖에 없는데다 먹고 싶은 것도 거의 없는
시골의 실상을 잘 경험했거든요.

제 고향은 동강으로 유명한 영월입니다.
물론 친구들이 고향지키며 그곳에서 살고 있고
제 친구들은 서울서는 못살겠다고 하며 다들 서울에 왔다 고향으로 내려간 녀석들입니다.

서울 사는 것이 만만하지 않지만 시골서 사는 것도 만만하질 않습니다.
특히 시골은 돈드는 일이 없어 사람이 느슨해지기기 쉽습니다.
뭐, 직장만 하나 갖고 있거나 고정적인 돈벌이가 있으면
매일 부어라 마셔라 해도 가정 경제에 별로 영향이 없는 곳이 시골이죠.
시골의 내 친구들은 그래서 골프도 치고, 차도 저보다 훨씬 좋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매일 친구들이 모인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좀 만만하지 않을 것 같지 않습니까.

시골서 20년을 자란 저로서는 가급적 시골간다고 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여러 군데서 살아봤는데 서울이 제일로 좋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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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master
master


가입일: 2003년 05월 29일
토론: 337
사는 곳: 서울

작성글Posted : 월 6 07, 2004 10:23 pm    제목:

저도 아직 총각에 비교급인 노총각 신세입니다만, 긁적, 아이들이 참 좋습니다.

옛날에 입양아를 데리고 해외로 에스코트한 아르바이트를 두 번 했습니다.

가슴이 많이 아팠지만, 비행기 안에서 여느 아빠못지 않게 정성스레 아기를 돌봐주고 또 돌봐줬습니다.

프랑스인 스튜디어스가 저보고 베스트 아빠라고 칭찬해줄 땐 괜시리 진짜 아빠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종종 아빠가 된 저를 상상합니다. 난 어떤 아빠가 되줄 수 있을까. 아이들은 아빠가 된 나를 사랑해줄까.

2세가 태어나면 그게 어디건 간에 땅의 흙을 밟고 실컷 뛰어놀 수 있는 그런 곳에서 함께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스폰지와도 같으니 먹물이 아닌 휴머니즘으로 흠뻑 젖는 그런 삶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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