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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탑에서의 DVCPRO HD 720/24p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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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기Posted: 목 1월 06, 2005 7:45 pm    주제: 랩탑에서의 DVCPRO HD 720/24p 보고

제가 찾아 봤을 때 자료가 거의 없었던 걸 생각하고 직접 돌려 본 경험을 올립니다.

파워북 1.5 GHz 17 인치에 메모리 용량 1.5 기가와 아이북 1.2 GHz 12 인치에 메모리 용량 1.25 기가에 공히 맥 오에스 텐 10.3.7에 퀵타임 6.5.2, 파이널 컷 프로 4.5에 모든 업데이트(DVCPRO HD 콤포넌트, DVCPRO HD FRC 플럭인 등)를 다 한 상태입니다.

우선 아이북은 DVCPRO HD 캡쳐에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밝힙니다. 그건 아이북이 파워북보다 느려서가 아니라 단순히 카드버스가 없다는 이유 하나입니다. 만약 아이북에도 카드버스가 있다면 가능합니다. 카드버스에 파이어와이어 800 어댑터를 연결해야 주기판 파이어와이어 버스와 분리된 버스로 저장매체를 물릴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DVCPRO HD 720/60p도 캡쳐가 가능하고 전송율이 더 높은 SD 비압축 10 비트를 랩탑에서 입출력할 수 있습니다. 오직 맥용으로만 파이어와이어를 통한 SD 비압축 10 비트 입출력 장치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아비드에서도 지원하게 되지만, 지금 현재는 여전히 파이널 컷 프로에서만 파나소닉 HD-1200A 데크에서 파이어와이어로 원규격 전송이 됩니다. 에디우스가 된다는데, 거기는 그렇게 답변을 하라고 쑤셨건만 답변이 제대로 안 나오는 걸로 봐서 상당히 애매한 상태이거나 뭔가 약점이 있거나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다시 답변을 하라고 쑤셔서 그 애매몽롱한 제원의 실체를 밝히겠습니다.

어쨌든 요점은 DVCPRO HD 720/60p. 720/24p가 얼마나 잘 돌아가냐인데요, 기준은 파이널 컷 프로 4.5의 씨네마 데스크탑의 재생 품질입니다. (뷰어나 캔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워북(비디오 램 128 메가)이나 아이북이나 (비디오 램 32 메가) 둘 다 외장 모니터를 바로 물릴 수 있습니다. 아이북은 원래는 막아 놨지만, 간단한 스크립트 (독일 사람이 만든 거)를 돌리면 기냥 됩니다. 16 메가, 16 메가, 이렇게 나눠서 쓰게 되는데, 옛날 데스크탑 G4 400의 비디오 카드가 16 메가였다는 걸 생각하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쿼츠 익스트림도 16 메가부터 되니까 문제 없구요. 외부 모니터는 당연히 1280x960으로 설정했는데 85 Hz와 90 Hz가 파워북, 아이북 모두 됐습니다. 85 Hz도 충분히 높기 때문에 그걸로 했는데, 혹시 96 Hz나 72 Hz가 있다면 24p 재생에는 더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입니다. 파워북 1.5 GHz에서는 720/60p는 100 % 품질 재생이 안 되고 720/24p는 100 % 품질 재생이 됐습니다. 아이북에서는 720/60p는 안 해 봤고, 720/24p가 100 % 품질 재생이 안 됐습니다. 물론 설정은 다 맞게 한 경우입니다. 파워북에 외부 모니터 물려서 씨네마 데스크탑 기능으로 100 % 품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편리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CRT를 권장합니다. 웬만한 19 인치 모니터면 됩니다. 아이북에서는 물론 정지 상태에서는 100 % 품질을 보여 주지만, 재생하면 절반 정도로 떨어뜨린 화질을 보여 줍니다. 그것도 편집 목적에는 충분히 좋으며, 파워북과 아이북 모두 편집 목적을 위한 충분한 조작성을 제공했습니다.

즉!!! 일단 캡쳐가 되고 나면 850 불 짜리 아이북 1.2 GHz 짜리에서도 DVCPRO HD 720/24p의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파이널 컷 프로는 인터페이스가 아주 효율적이어서 1024x768 화면에서도 큰 무리 없이 편집이 가능합니다. 창 배열을 몇 가지 잘 만들어 놓고 타임라인 창에 단추로 (다섯 개까지 창 배열이 들어갑니다.) 올려 놓으면 바로바로 돌려가면서 좁은 화면의 불리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북 12 인치는 현재 아마존에서 850 불이고, 대신 메모리 1 기가 짜리를 사야 하므로 삼성 걸로 290 불이 듭니다. (애플에선 600 불 받습니다.)

파워북은 물론 비싸죠. 대신 이렇게 100 % 품질로 재생이 된다는 것은 극히 편리한 데가 있습니다. 아무리 씨네마 데스크탑 프리뷰가 HD-SDI 출력보다 떨어진다고 하지만, SD와 비교하면 정말로 제대로 된 화질입니다. (SD 해상도의) DVD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된다는 거죠. 따라서 1280x를 지원하는 프로젝터에 DVI로 물리면 파이널 컷 프로 타임라인에서 직접 상당히 빵빵한 영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건 여러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저장매체는 시게이트 7200.8 두 개 묶은 파이어와이어 800 RAID를 썼지만, 단일 드라이브로도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시게이트 7200.8은 히타치/IBM 7K400보다 더 조용하고 더 빠르고 열이 덜 나면서 더 쌉니다. 저는 얼마 전에 400 기가 하나 당 200 불에 샀습니다. 파이어와이어 800 RAID에는 옥스포드 922와 912 보드가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것 중에 912 보드는 두 드라이브를 분리해서 마운트하지 못 하게 되어 있고, 속도가 922 보드에 물린 두 개를 소프트로 묶은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하지만 안전성을 최대화하려면 오히려 922 보드에 하나만 물리던 지, 두 개를 물려도 따로따로 마운트하는 게 더 낫습니다. 어차피 720/24p는 하나로도 충분하고 720/60p도 충분합니다. 여러 스트림을 돌릴 게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역시 두 개 묶으면 훨씬 부드럽게 조작이 됩니다.

G-RAID는 껍데기를 안 팔면서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상당히 불량한 사업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역시 전부터 Medea에서 해 오던 역방향 기록을 이용해서 전체 구간에서 일정한 전송율을 낸다는 건데요, 좀 너무 비싸게 받습니다. 한국 대리권자는 더 심하게 비싸게 받는다더군요. 7200.8 두 개가 500 불이 안 되는 상황에서 800 기가 제품을 1300 불을 받는 것은 바가지입니다. 이 회사는 시장의 특성을 보고 높이 책정한 건데, 미국의 중소기업 중에는 이런 식으로 장사하는 데가 적지 않습니다. "자본주의"의 미덕인 효율을 위해서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불순한 놈들이죠. Lacie 제품 중에 옥스포드 912 보드를 장착한 것은 뒤로 가면서 속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거 말고는 성능은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G-RAID는 팬이 있지만 Lacie 제품은 팬이 없다는 겁니다. (Lacie 말고도 912 보드 쓴 회사 제품 또 있습니다.) Lacie도 껍데기만 따로 안 파는데, 워낙 싸게 팔기 때문에 그냥 사서 내용물을 바꿔도 별로 손해가 아닙니다. 근데 뜯으면 품질보증이 무효가 됩니다. 내용물 바꾸는 건 평범한 십자 드라이브 하나로 모두 된다는 걸 알려 드립니다. 어쨌든, 제가 뜯어 보고 알게 된 사실은, 원래 Lacie의 이 제품에는 팬을 달도록 설계가 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브리지 보드가 케이스 설계와 안 맞았습니다. 파이어와이어 400 단자가 엉뚱하게도 그 팬(30mm)을 달 곳에 튀어 나와 있습니다. 원래 그 단자를 내 놓을 구멍도 만든 걸로 봐서 제 추측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했을 때 특히 히타치/IBM의 7K400이 문제가 됩니다. 플레터가 5 개라 열이 더 나거든요. 시게이트 7200.8은 열이 훨씬 덜 나는 듯 하고, 전통적으로 시게이트는 내구성에서는 가장 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7200.8을 넣으시기 바랍니다.

7K400과 7200.8 모두 다 최근에 나온 기능인 "쉴 때 기지개 켜는"(?) 기능이 있습니다, 둘 다 무지 조용한 편인데 이 소리가 아주 대단해서 도로아미타불입니다. 7K400은 좀 심하고 7200.8은 상대적으로 그리 대단치 않습니다. 가격도 싸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7200.8이 단연 유리합니다. 저도 이 소리 때문에 놀라서 찾아 보고 그게 고장이 아니라 기능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놀라시는 분이 없도록...^^

아이북은 워낙 싸므로, 혹시 싼 가격에 랩탑에서 파이널 컷 프로 사용을 원하시는 분은 안심하고 아이북을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 씨네마 데스크탑 기능으로 720/24p를 프로젝터로 상영하기 원하시는 분은 아이북은 안 될 것 같습니다만, 편집을 위한 목적에는 충분히 쓸만 합니다.

이상입니다.^^

이 글의 저작권은 GPL이므로 저자의 동의 없이 얼마든지 퍼 가셔도 됩니다. 단지 GPL만 지키시면 됩니다. 맥주에 올라 있는 제가 쓴 모든 다른 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읽기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즉, 가입이 필요한) 게시판에 퍼 가는 것은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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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기Posted: 금 1월 14, 2005 11:12 am    주제:

누구게 님^^
글 잘 읽었습니다.

하나 궁금한것은...
소니의 z1으로 담은 영상을 어느정도까진 파워북으로도 가능할지
궁금해 졌습니다.
오늘 코엑스에서 행사가 있다하여 가보긴 하겠지만...
일단, 가서 저도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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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終如一 百折不屈

헌혈,골수,장기기증(사후 시신/안구/장기)은
작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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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기Posted: 금 1월 21, 2005 1:12 pm    주제:

얼마 전에 다른 데 썼던 글을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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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컷 익스프레스(파이널 컷 프로의 기능제한 염가판)가 현재 파이널 컷 프로의 버전(4.x)과 같은 코드 베이스로 업데이트되면서 HDV 지원 기능을 함께 구현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파이널 컷 프로의 기능을 제한해서 싸게 파는 제품인 파이널 컷 익스프레스는 사실 가정용 소프트웨어라고 하기가 애매합니다. 어차피 파이널 컷 프로가 사용이 어렵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파이널 컷 프로가 일반 소비자용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어쨌든 가격에서 파이널 컷 프로와 큰 차이가 납니다. 약 1/3 가격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인터넷에서 주워 쓰는(?) 사람들에게는 가격 차이의 의미도 없고, 학생판이라면 파이널 컷 프로, 모션, DVD 스튜디오 프로를 모두 합쳐서 500 불에 팝니다. (DVD 스튜디오 프로는 전에 20000 불 하던 "스프루스 마에스트로"입니다.)

근데 아직 파이널 컷 프로는 HDV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트라 프레임 코덱으로 변환해서 편집할 수는 있습니다.) 베가스가 HD 비압축이 된다 안 된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지만, 정작 실제 사용자 층은 거의 전부가 DV25 기반이듯이, 파이널 컷 프로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베가스에 비하면 고예산 작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특히 (HDV가 아닌) HD 시장에서 점유율은 더 높습니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파이널 컷 프로 사용자 층은 HDV가 아직 안 된다는 데 분통(?)을 터뜨려 왔습니다. 그런데 염가 기능제한판에서 HDV가 된다고 해서 더 열들을 받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파이널 컷 익스프레스 새 버전이 실제로 나올 때쯤 되면 파이널 컷 프로도 버전이 5가 되면서 HDV 지원을 하게 될 텐데요... (HDV, IMX 등이 새로 지원됩니다. 모두 MPEG-2 관련이죠.) NAB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거의 다 만들었다 해도 아마 그 때 가서야 발표를 할 겁니다. 4.0에서 버그 때문에 고생한 경험도 있고 해서...^^ (4.5에 와서 안정성 문제는 거의 해결됐습니다.)

파이널 컷 익스프레스에서 HDV 지원 방식은 아직 자세히는 모르지만 직접 편집인 것 같습니다. 현재 추세가 직접 편집 아니면 매개코덱을 쓰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지는데요, 베가스는 직접 편집이 가능하지만 매개코덱을 쓰는 것을 일반 작업방식으로 도입했고, 아도비는 안 그래도 좀 프로그램이 둔하기 때문인지 역시 매개코덱을 쓰는 쪽을 선언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베가스와 같은 매개코덱입니다.) 원래부터 MPEG-2를 강력하게 지원했던 FAST 리퀴드 제품들은 직접 편집으로 갔구요. 근데 피나클로 넘어간 후의 첫 세대 업그레이드인데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번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아마 리퀴드의 생사를 좌우할 겁니다. 그 때 멀쩡해지지 않으면 땡이겠죠... 심지어 최상위 기종이었던 "블루" 조차 폐기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닐까 의심이 드는데요...

그런데 현재 맥 하드웨어는 최상위 데스크탑 웍 스테이션은 오랜 동안의 프로세서 속도 문제를 일거에 극복해서 제온 최상위 기종을 능가하는 수준이지만, 예전 프로세서를 쓰는 제품들은 속도도 쳐지고 아키텍쳐도 낡은 편입니다. 과연 그런 느린 컴에서 HDV가 잘 돌아갈 지 궁금한데,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드는 잇점을 활용해서 최적화를 강력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네 말로는 1 기가 이상의 G4면 된다고 하는데, 현재 가장 싼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이 해당됩니다. 정말일까요? 제 경험으로는 가장 싸구려 랩탑인 아이북 12 인치 1.2 GHz (아마존에서 850 불)에서 DVCPRO HD 720/24p 편집은 아주 완벽하게 가능했습니다. 이 경우도 1 기가 이상의 G4가 요구사양인데, HDV가 잘 돌아간다는 게 사실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HDV가 DVCPRO HD보다 CPU 소모가 더 많을 겁니다.

참고로, 아이북에서의 DVCPRO HD 재생 품질에 대해서 알려 드립니다. 720/24p를 100 %가 아닌 중간 품질로 재생합니다. (정지상태에서는 100 %입니다.) 듀얼 모니터(애플이 막아 놨는데 간단한 스크립트로 바로 풀립니다.)에서도 외부 모니터에 1280x720으로 뿌려 주는데 역시 중간 품질입니다. 편집에는 충분히 좋은 품질이고 작동도 전혀 버벅거리지 않고 잘 됩니다. 단, 아이북에서는 캡쳐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카드버스가 없어서 저장매체를 같은 파이어와이어 버스에 물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파워북 신형에서는 DVCPRO HD 720/24p는 100 % 품질로 뿌려 주고 60p는 중간 품질로 뿌려 줍니다. 파워북에는 카드버스가 있어서 캡쳐를 하려면 파워북을 쓰는 게 좋습니다. (파이어와이어 800 카드버스 어댑터를 쓰면 됩니다.) 외부 모니터에서 100 % 1280x720 24fps 재생은 상당히 화려합니다. RGB로 변환된 "프리뷰"에 불과하다지만, 정말로 100 % 품질의 1280x720을 뿌려 주기 때문입니다. DVCPRO HD 자체는 720p가 960x720입니다. 즉, 아나모픽인데, 늘려서 재생해 주는 겁니다. HDV 1080i는 1440x1080이니 DVCPRO HD와도 비교가 안 되는 고해상도이지만, 실제 봤을 때 화질은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신 1080i HDV 캠코더 가격은 현재 주력 DVCPRO HD 캠코더인 파나소닉 HDC-27F(베리캠)에 비해 거의 1/15 이하입니다.

그런데 새로 나온 500 불 짜리 데스크탑 맥은 거의 아이북과 비슷한 사양인데 모니터만 안 달린 꼴입니다. 따라서 다른 모든 성능은 아이북과 비슷하게 쓸 수 있다고 보면 되지만, 파이널 컷 프로나 익스프레스를 쓰는 데는 아이북보다 불리하지 않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850 불 짜리 아이북에는 일단 LCD가 달린 데다가 외부 모니터를 달 수 있어서 듀얼 모니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500 불 짜리 아이맥에 외부 모니터를 달면 그걸로 땡입니다. 그리고 키보드 따로 사야죠. 그건 얼마 안 하겠지만, 결국 모니터가 제일 불리하군요. 파이널 컷 프로에서 외부 모니터에 아무 장치 없이 그냥 DVI나 VGA(아날로그)로 뿌려 주는 기능은 정말 편리합니다. 이번의 파이널 컷 익스프레스도 파이널 컷 프로 최신 버전 코드 베이스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HDV를 어떤 품질로 뿌려 줄 지 궁금합니다. 외부 모니터를 1920x 짜리를 달면 거기다 100 %로 뿌려 줄까요? 물론 아닐 겁니다. 혹시 듀얼 G5 2.5 기가 데스크탑이면 그럴 지도 모르지만, 500 불 짜리 아이맥이나 850 불 짜리 아이북에서는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맥 오에스 텐(버전 넘버가 아니라 오에스 이름이 "텐"입니다. 현재 버전은 10.3.7입니다.)은 메모리를 많이 먹는데다가 파이널 컷 프로 (또는 익스프레스)도 메모리를 많이 먹어서 최소 512 메가, 바람직하게는 1 기가 정도 추가해 주어야 합니다. (대략 100 불에서 300 불 사이의 비용이 듭니다. 제일 비싼 삼성 램 1 기가가 북미에서는 280 불 정도 하더군요. 애플에서는 이 램을 600 불에 팝니다. Dell과 비교하면 아주 대조적입니다.)

아키텍쳐로 보면 듀얼 G5 데스크탑 맥은 아주 최신이지만, 현재의 모든 랩탑과 아이맥은 상당히 구식입니다. 현재의 피씨 랩탑과 비교하면 프로세서 속도나 아키텍쳐 모두 거의 1 년 이상 뒤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일부 특수 솔루션들이 맥용만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속도와 관계없이 맥 랩탑에서만 해당 작업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SD 비압축 8 비트/10 비트 입출력 등)

이런 랩탑 솔루션들은 "스톰"이 필요한 분들께는 전혀 맞지가 않을 것이고, "편집" 중심의 작업을 하시는 분께 적합합니다. 편집 환경은 현재로서는 (음향 처리는 제외) 비슷한 가격대에서 제일 좋은 축에 듭니다. 윈도우즈에서 파이널 컷 프로와 상당히 비슷한 것은 프리미어 프로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프리미어 프로는 원래 파이널 컷 프로와 아비드를 참고해서 만들었고, 특히 파이널 컷 프로를 계속 연구하면서 개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파이널 컷 프로 핵심 개발자도 프리미어를 최초로 개발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프리미어는 맥용 밖에 없다가 윈도우즈용으로 포팅된 것입니다.) 아마 2 ~ 3 년 후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도 음향 쪽은 프리미어 프로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 5에서 혹시 지금의 문제를 갑자기 개선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미 파이널 컷 프로는 AU 기반이기 때문에 AU만 제대로 구현해도 멀쩡해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AU 인터페이스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미 AU 자체는 대부분의 주요 플럭인들이 다 나온 상태입니다. 로직이 AU 기반이기 때문에...

혹시 편집을 파이널 컷 프로(또는 익스프레스)로 하기 원하시는 분은 단지 "편집" 만이라면 새로 나온 500 불 짜리 아이맥이나 850 불 짜리 아이북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그래도 조립 피씨와 비교하면 가격 대 성능 비에서 상대가 안 되겠죠. 그리고 "편집" 만이 아닌 복잡한 처리를 원활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면 이런 저사양 맥은 꽝입니다. 최고 사양의 데스크탑을 사야 됩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보면, 역시 많은 작업들에서 대부분의 일을 차지하는 것은 "편집"이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다큐멘타리나 극영화 편집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거의 컷 편집이 대부분이죠. 대신 많은 양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다루어야 하므로 거기 적합한 시스템이 유리합니다. 역시 그 점에선 아비드가 전통의 명가가 아닐까 합니다. 파이널 컷 프로도 아비드를 상당히 베끼면서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럼 이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애플의 HDV 구현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NLE들과 마찬가지로 매개코덱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추가합니다. HDV의 색 샘플링과 동일한 색 샘플링 제원(4:2:0)의 인트라 프레임 매개코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원으로 보아서는 씨네폼의 웨이브렛 코덱에 비해 (어쩌면 애플 것도 웨이브렛일 지 모릅니다.) 품질 면에서 아마도 떨어지기가 쉬울 테지만, 대신 처리가 가벼울 것입니다. 그러나 DVCPRO HD 코덱과 마찬가지로 다른 퀵타임 코덱들과는 달리 플랫폼 호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DVCPRO HD 코덱은 파나소닉의 하드웨어 코덱의 소프트웨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파이널 컷 프로 최신 버전에 a무료로 딸려옵니다. (이 코덱을 포함한 업데이트가 무료였습니다.) 아비드에서도 이 코덱을 약 50 불에 제공할 예정이고 캐노퍼스에서도 약 1000 불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모두 다 호환성은 없겠죠. 참고로 알려 드리면, 소니의 HDCAM 코덱은 오직 소니 자기네 NLE에만 제공됩니다. "엑스프리"라고 하는 이 NLE 시스템의 가격은 대략 10 만 불 이상입니다. 도로아미타불~~~^^ 소니가 베가스를 사들였는데, 만약 베가스에 HDCAM 코덱을 끼워 주고 SDTI로 캡쳐하게 해 준다면 대박이 날 것입니다. 베가스가 후지던 아니던, 좋든 싫든, 모두들 베가스를 쓰겠죠. 그런데 과연 소니가 그렇게 할 지는... ㅎ ㅎ...

따라서 G4 1 GHz 이상이면 HDV 편집이 원활하게 될 거라는 애플의 이야기는 사실로 보입니다. 웨이브렛보다 효율에서 떨어지는 DCT 계열 코덱인 DVCPRO HD 코덱도 G4 1.2 GHz의 최저가 랩탑에서 멀쩡하게 돌아갑니다. G4 1.2 GHz 칩은 현재 팔리는 맥의 CPU 중에서 가장 느린 것입니다.

용량이 씨네폼 코덱보다 작을 것이기 때문에 요구되는 하드 드라이브 속도도 평범한 내장 IDE 드라이브 하나로 충분할 겁니다.

이것은 애플이 HDV를 초고품질로 마스터링하는 것을 목표로하기보다는 해당 시장의 특성에 맞춰서 싸고 손쉬운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DV를 비압축으로 마스터링할 수 있듯이 HDV도 비압축으로 마스터링할 수 있습니다. 만약 HDCAM으로 출력하는 것이 최종 납품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처리에는 파이널 컷 프로는 적합한 환경입니다. 출시는 최소한 NAB 2005 이후가 될 테니까 봄이 지나야 이루어질 것입니다. 퀵타임 7과 파이널 컷 프로 5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한편, 파나소닉은 1080i DVCPRO HD 캠코더를 출시했습니다. 현재 6 만 불 대인 720p 제품의 2/3 정도 가격으로 내 놓았습니다. 현재의 디지베타 캠코더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그리고 소니의 Z1과 비슷한 가격대의 DVCPRO HD 캠코더를 이번 봄에 내 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캐논의 XL2가 DVCPRO HD 720p/1080i로 간다면 아마도 HDV는 저예산 업무용 시장에 발을 붙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로서는 캐논은 HDV 쪽으로 가기가 쉽겠죠. 대신 한국 시장에서의 변수 하나는, 위성시스템의 위재성 사장님 말씀 대로라면 KBS가 DVCPRO HD를 채택하게 될 것이므로 DVCPRO HD가 더 일반화될 가능성은 있다는 것입니다. DVCPRO HD는 HDV에 비해 후반처리가 훨씬 용이합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G4 1.2 GHz 급의 일반 소비자용 랩탑에서도 아주 시원시원하게 돌아갑니다.) 품질 자체도 HDV에 비하면 훨씬 좋습니다. 용량은 같은 1080i일 경우에 HDV의 네 배 정도 되는데, HDV를 매개코덱으로 변환해서 처리하는 것에 비교하면 오히려 더 가벼운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24p는 HDV의 두 배가 안 됩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는 최종 납품을 방송국에 하지 않는 한 일반적인 납품 규격이 HD 해상도의 DVD가 될 것이므로 HDV 테이프가 일반적인 배급 규격이 될 가능성은 어차피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현재의 DV 테이프가 일반적인 배급 규격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DVCPRO HD 보급의 관건은, 과연 테이프가 아닌 일반 저장매체로의 전환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느냐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파나소닉은 이 테이프 데크를 꽤 비싸게 (2만 ~ 2만 5천 불) 팔아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 이 테이프 데크 (HD-1200A) 없이는 DVCPRO HD의 원규격 전송이 불가능합니다. (캐노퍼스, 아비드, 애플 제품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소니 Z1 가격 대의 DVCPRO HD 캠코더가 시장에 먹힐려면 자체적으로 파이어와이어 전송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게 의문의 촛점입니다. 만약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HDV의 업무용으로서의 위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나소닉이 워낙 꿍꿍이가 있는 회사라,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모든 시스템들이 HDV를 인터프레임 그대로 자르는 건 현실적인 방법이 아닌 것으로 판정을 내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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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2004년 10월 25일
올린 글: 6
위치: 산동네

올리기Posted: 목 1월 27, 2005 2:51 am    주제:

항상 누구게님께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장말로 HVR-Z1U 가격대의 DVCPRO HD Camcorder가 출시 되는것입니까?
HD로 가고 싶은데 예산 문제로 거의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올 봄이라고 하셨죠?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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